이번 주까지 아이들이 겨울 방학이라서 쉐드아쿠아리움, 필드박물관, 미술관 등 시카고 다운타운에 있는 관광지들을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2주 전에 아이들과 갔을 때 사람이 많았지만 그래도 추운 겨울 방학에 아이들과 온종일 시간 보내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해서 오늘 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12월 중순보다 관광객이 더 늘어서 오늘은 정말정말 사람이 많았습니다. 전세계에서 온 시카고 관광객을 다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돌고래 쇼
1시 30분 회차 돌고래 쇼를 보려고 1시 10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줄이 30미터 가까이 서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직원이 여기 지금 줄 서도 들어가 앉을 자리 없다고 하셔서 일단 포기하고 다음 회차를 보자고 아이들을 달래서 줄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지난 번에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많았어도 돌고래쇼 보려고 줄까지 서지는 않았는데 말입니다. 3시 30분 쇼를 보려고 3시에 왔더니 또 줄이 10미터는 되더군요. 다행히 겨우겨우 들어가서 앉았고, 쇼가 시작되기 30분 전이었는데도 정말 앉을 자리가 없어서 저와 둘째아이, 애들 아빠와 큰 아이로 나뉘어 빈 자리를 찾아 앉았습니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돌고래 쇼를 길게 했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씨라이언이 먹이 먹고 빨간 막대기를 따라 걷고 박수 유도하는 쇼만 진행해서 쇼 자체도 10분이 채 안된 것 같았습니다. (지난 번에 돌고래 쇼를 정말 재미있게 봐서 이번에 아이들이 실망했습니다.) 쇼 일정이 그날 그날 다른 것인지 아니면 지난 번 방문 때 저희가 운이 좋았던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도시락 먹는 곳
입구에 바로 오른 편으로 가서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도시락 먹는 공간, 런치룸이 있습니다. 저희는 지난 번 방문 때에는 도시락 없이 푸드코트에서 사서 먹었었습니다. 입구 쪽 말고도 벨루가 수조를 돌아 내려가서 지하로 가면 또 도시락 먹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미국식 음식이 안 맞는 분은 도시락이나 음료를 미리 준비해가시면 편하게 드실 수 있어요. 음료 자판기랑 간단한 과자, 간식 자판기도 있던데 관광객이 하도 많아서 반은 텅 비었더군요. 런치 룸 안에 소독 스프레이와 페이퍼 타월이 있어서 필요한 대로 사용할 수 있었고, 깨끗하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주차
스팟 히어로 앱에서 15불 정도로 오전10:30- 오후 4:30으로 주차장 예약했었습니다. 쉐드 아쿠아리움 바로 앞에도 주차장이 있는데, 30불이라고 쓰여 있었어요. 아이가 어리거나 눈비가 오는 날은 그 주차장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4D 영화
지난 번에는 문어 영화를 봤었고, 이번에는 상어 영화를 봤어요. 러닝 타임이 약 15분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번에도 또 쉐드 아쿠아리움 갈건데, 그 때는 (새 영화가 나오지 않는다면) 또 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두 번 다 재미있었습니다. 일반 티켓을 산 관람객은 1인당 4불 정도 했던 것 같고, 연간 회원은 2불 좀 넘는 가격에 따로 영화 티켓을 사야 하는 거라서 어른들은 재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관람 시간
오늘 기준으로 오전 11시-오후 6시로 되어 있던데, 계절 별로 좀 다릅니다. 저희는 아침에 가서 4시 조금 넘어서 나왔는데, 저희 뒤로 한 30분 후에 나오신 분들은 아마 시카고 다운 타운에서 차 많이 막혔을 것 같습니다. 도심을 빠져나오니 벌써 해가 져서 차 뒷 자리에서 아이들이 귤 까먹으면서 졸다가 집으로 왔습니다.
짐 검사
입구에서 표 확인하고, 저처럼 가방 매고 들어가는 사람들의 가방을 열어서 내용물을 확인합니다. 시카고 박물관이나 쉐드 아쿠아리움이나 이렇게 짐 검사 하는 거 늘 안심되고 좋습니다. 총기가지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검사해주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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