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아이들이 미국에 이민이나 주재원으로 함께 오기 전에 한국에서 어떤 악기나 스포츠를 미리 준비해오면 좋을까요?
1. 수영
남자아이들에게도 여자아이들에게도 많은 부모님들이 수영을 많이들 추천하시더라고요. 저희는 작년 8월에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아이들과 동네 수영장에 정말 많이 갔었거든요.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제 사는 곳은 커뮤니티 센터 수영장이 가까워서 지역 주민들이 수영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작년과 올해 여름 두 번 다 가족회원권을 구매해서 여름 내내 놀았는데, 그 수영장에서 수영강습을 하는 아이들과 수영강사들을 많이 봤어요. 그런데, 그 수영 강습료가 한국에 비해서 꽤 비싸다고 들었어요. 한국에 있을 때 초등 3학년은 생존수영을 배우느라 근처 수영장에 매주 갔었어요.
그런데 수영을 강사에게 배우는 것도 좋지만, 수영이 늘려면 그냥 자주 물에서 노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은 미국에 와서 수영장에서 놀면서 수영이 많이 늘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한국에서 기초 수영 강습을 받고 와서 미국에서 동네 수영장 시즌권을 끊어서 내내 놀면 수영이 많이 늘 것 같습니다.
2. 태권도
한국에 있을 때 저희 두 아이가 반년 정도 태권도를 배웠었습니다. 미국에 온 후 큰 아이는 계속 태권도를 배우겠다고 해서 집에서 10분 정도 거리의 태권도 학원을 찾았습니다. 한국의 태권도 시스템과는 여러 모로 많이 다르지만, 기본 정신은 같고 또 한국의 대표 운동이라는 것 때문에 저희 아이는 한국인의 자부심을 갖고 배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매던 띠를 인정받아서 그것에 이어서 더 진도를 나가고 있고, 제 블로그 안에도 태권도 학원 후기에 대한 글이 있으니 필요하신 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3. 축구, 농구
미국에 와서 보니 남자 아이들은 팀 스포츠를 정말 많이 하더군요. 미국행이 급하게 결정돼서 영어가 부족한 상태로 오는 아이들, 또 미국으로 전학하면서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아이들에게 운동을 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몸으로 함께 부대끼면서 친해지니까요. 사실 영어 때문에 조금 힘든 아이들이라도 친구들이 생기면 학교 가는 게 좀 덜 힘들 수도 있습니다. 또 운동으로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하고요.
저희 둘째 아이는 미국에 와서 처음 반 년 동안 걸스 리드믹 짐내스틱스를 재미있게 배웠습니다. 후프, 공, 줄 등의 도구를 이용해서 음악에 맞춰 리듬체조를 하는 것인데, 음악도 신나고 유연성과 근력도 기르면서 아이가 아주 즐거워했습니다. 한국처럼 셔틀버스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늘 부모가 차로 태워다 주고, 태워 와야 해서 리듬체조 배우는 것을 저희 부부가 자주 봤었습니다. 세 살 정도 아이부터 고등학생들까지 나이와 난이도도 다양하고, 대회를 준비하는 아이들은 정말 열심히 준비하더군요. 지금은 기계체조로 바꿔서 또 재미있게 다니고 있습니다. 기계체조에서는 바, 빔, 철봉 등의 기구로 운동을 하고요.
미국 가기 전에 어떤 사교육 시키면 좋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제가 권하고 싶은 것은 아이가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운동이나 악기를 시키시라는 겁니다.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운동이라면 어떤 것도 다 좋은 것 같습니다. 악기에 대해서도 많이 물으시던데 저희 아이는 학교에서 합창단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밴드나 오케스트라를 하면 악기 레슨도 받을 수 있고 좀 했으면 좋겠는데, 이미 코러스를 하면서 너무 즐거워해서 더 권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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