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ed4d64c3e390364c2859c5a8d85845806b6c0 아이들 데리고 시카고 과학 산업 박물관 후기 museum of science + industry Chicago, 비용, 도시락 먹는 곳, 주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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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아이들 데리고 시카고 과학 산업 박물관 후기 museum of science + industry Chicago, 비용, 도시락 먹는 곳, 주차비

by 달리다니! 2022. 12. 30.

시카고의 여러 박물관들 중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이 가기에 좋은 과학 산업 박물관을 소개합니다. 주소는 5700 S Dusable Lk Shr Dr, Chicago, IL, 60637 이고, 필드 박물관이나 시카고 미술관에서 멀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시카고 여행을 오신다면 꼭 한번 오면 좋을 박물관입니다. 한국에서 시카고 여행을 오시는 분들은 주로 시카고 패스를 사서 방문하시더군요. 이 글에는 주관적인 생각이 함께 들어 있으니 시카고 관광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께서 개인 상황에 맞춰 필요한 대로 계획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입장료와 주차비
시카고 과학 산업 박물관의 입장료는 홈페이지에 업데이트 되는 정보가 가장 정확합니다. 제가 다녀온 2022년 12월 현재의 입장료는 박물관 회원이 아닐 경우 어른 21.95$ (12+), 어린이 12.95$ (3-11세) 입니다. 주차비용은 22불 정도입니다.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홈페이지를 함께 확인하세요. 저는 연간 가족 회원으로 가입해서 다녀왔습니다.

자녀 동반 관람시 적당한 나이
개인의견으로는 시카고 과학 산업 박물관에 오시려면 아이들이 적어도 초등학생은 되어야 비용과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부모가 어린 아이들의 유모차를 밀면서 다니는데, 아이는 내내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보고 있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습니다. 아이들 교육에 좋은 박물관 투어를 해주려고 왔는데, 휴대폰을 안 쥐어 주면 아이가 내내 울고, 결국 혼내고 서로 감정이 상하기도 하고요. 우는 아이에게 지쳐서 그냥 휴대폰 게임을 하게 두기도 하고요. 아이들 휴대폰 사용은 정말 어려운 문제라서 이 글에서 다루긴 곤란하지만, 시카고 과학산업 박물관 자체가 영유아, 유치원 또래의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길만하지가 않습니다. 기상관측, 기계원리 등에 관심이 많은 중고등학생이나 어른이라면 오히려 굉장히 재미있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아이라면 어린이 박물관으로 가시는 것이 아이 입장에서도 부모가 돌보기에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Kohl 어린이 박물관 같은 곳은 규모도 작고, 영유아부터 미취학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서 아기자기하게 설계되었으니까요. (어린이 박물관은 초등 3학년 무렵이면 유치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도시락 먹을 수 있는 곳, 식당
시카고 과학 산업 박물관의 장점 중 하나가 식사, 음료, 간식 거리를 먹기가 불편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현재 박물관 안에 있는 모든 식당이 다 열었고, 도시락을 싸 가신다면 곳곳에 앉아서 먹을 빈 테이블과 의자가 많습니다. 자판기도 많고, 화장실마다 음수대가 있어서 물병을 가지고 가시면 계속 채워서 마실 수 있습니다. 다만, 단체 관람이 있는 날이거나 저희 가족처럼 아이들 방학을 맞아서 갔을 때 정말 관광객이 많아서 빈 테이블이 자리가 날 때까지 서서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피크닉 테이블이 꽉 차서 미국 초등어린이들 수십명이 그냥 바닥에 앉아서 자기 도시락을 꺼내 먹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드릴 수 있는 관람팁은 부모 배낭에 간단한 도시락 (한국인 입맛에 맞는), 물병, 아이들 과자 정도를 챙겨가시면 시간 활용을 효율적으로 하실 것이라는 겁니다. 시카고 박물관들은 다 유명하고 붐벼서 점심 시간 12-1시 전후로는 박물관 안의 식당 주문 줄도 정말 길고, 또 식사가 나오는 시간도 한국처럼 빠르지 않습니다. 자판기에서 파는 과자와 간식도 한국 간식과 같은 맛도 있지만, 예상과 전혀 다른 맛의 과자도 있습니다.

마스크, 백신 등 코로나 관련
현재로서는 전혀 확인하지 않고 개인의 선택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분은 100명 중의 1-2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박물관의 일부 시설, 예를 들면 독일군 잠수함 내부 같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는 규정도 있으니 약간 챙기시면 됩니다.

물품 보관 서비스
겨울 잠바, 가방 등을 맡기는 서비스가 Entry Hall 의 에스컬레이터 아래에 있습니다. 겨울에 시카고를 방문하면 너무 추워서 패딩, 장갑, 모자까지 쓰게 되는데, 이것들만 코트 체크에 보관해도 박물관 안에서 걸어다니기 훨씬 편합니다. 박물관 회원에게는 무료로, 일반인에게는 물건 당 3불 정도로 제공됩니다 (사진이 있는 ID 필요). 유모차, 휠체어도 대여해줍니다. 1인용 유모차는 3불, 2인용 유모차는 5불이고 휠체어는 무료입니다.

연간 회원 혜택
저희는 시카고 서버브에 살고 있어서 계산 끝에 연간 회원이 더 유리하길래 195불 짜리 가족 1년 회원권을 샀습니다. 아이폰 월렛에 넣어서 쓸 수 있습니다. 덕분에 패스트 트랙으로 입장해서 시간과 체력을 많이 아꼈습니다. 가족 회원권은 성인 2인과 18세 미만 자녀들, 박물관 지하 주차장에 무료 주차 (회원이 아니면 22불 정도), 가족 외 1명 성인을 포함하는 패스입니다.
가족 회원권 말고도 개인 (성인 1+ 손님1로 95불), 2인 (성인2+ 손님1+ 주차 할인으로 145불) 의 연간 회원도 있으니 홈페이지를 확인하세요.

후기
12월 크리스마스 지나고 방문했는데, 두 번 다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자녀 동반 가족이 정말 많았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방학 동안 3대가 온 가정도 많았습니다. 다녀 봤던 시카고 박물관이나 미술관 중에서 필드 뮤지엄과 서로 쌍벽을 이룰 정도로 좋았고, 주제가 아주 뚜렷하고 특색이 있는 박물관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필드 자연사 박물관도 정말 좋았습니다.) 평일에 어른들이 가기에도, 연인들이 가서 시간 보내기에도 정말 좋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카고 야경도 아름다웠습니다. (현재 오후 4시 무렵이면 해가 지고, 6시가 안되어도 밤하늘이 캄캄합니다. 도심 야경 보기에 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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