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데이 앱을 켜고 달리기를 한 지 오늘로 네번째입니다.

지금까지 달린 기록은 시간으로는 1:35분, 거리로는 10.15km, 소모한 칼로리는 513이라고 나와있네요. 사실은 이것보다 훨씬 많아요. 제가 1일과 11일 사이에 옐로스톤과 그랜드테턴 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에 기록이 빠져있거든요. 옐로스톤 안에서 매일 거의 만 삼천보 이상 걸었으니까 그 칼로리도 상당할 겁니다. 또 제가 하고 있는 코스가 초보자용 39분 달리기이기 때문에 제게는 약간 쉬워서 코스를 마치고도 좀 더 걷거든요. 오늘도 이 프로그램을 따라하고서 400m 운동장을 세 바퀴 정도 더 빠른 걸음으로 걸었어요. 집에 와서 근육 풀기 스트레칭도 하고요. 샤오미 밴드로 측정하면 계속 심박수가 높고, 칼로리 소모가 되는 걸로 나오더라고요. 땀도 사실 많이 나고요.
런데이 앱은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이 있고, 저는 오늘은 영어 버전으로 켜놓고 달렸어요. 한국어 버전의 남성 코치처럼 "1분간 가볍게 달리세요" 라던가 이제부터 5분간 가볍게 걷습니다" 등의 지도를 영어 버전의 여성이 해줍니다. 달리기 초보자라면 이런 음성 코치가 아주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아실테지요. 저는 정말 초보 시절에는 그냥 신나는 음악만 틀면서 달렸는데, 그 때는 막 달리다가 그냥 힘들면 또 쉬고 페이스 조절이란 걸 아예 몰랐어요. 그리고 몇 분간 뛰는지 몇 분간 걷는지도 전혀 살펴볼 생각도 못했었고요. 그래서 그냥 노래 들으면서 달리는 것보다는 이런 NRC나 런데이 앱 같은 것을 다운 받아서 지도를 받는 게 아주 좋더라고요.
오늘은 4일째라서 그런지 뛰는 시간을 1분 30초로 하더라고요. 지난번에는 1분간 뛰라고 했었는데 아마 조금씩 훈련 시간을 늘려가는 모양이네요. 어제 본 유투브에서 저처럼 평범한 중년 여성이 처음 런닝을 시작하고, 매일 NRC앱으로 기록하면서 훈련하는 것을 봤어요. 그리고 영상 끝에는 결국 하프 마라톤까지 도전해서 완주하는 모습을 봤는데 참 감동적이더군요. 킵초게 선수가 마라톤 하는 것도 며칠 전에 보면서 감동했는데, 이런 어제 본 분 같은 초보 러너의 고군분투는 또다른 감동이 있네요. 그 유투버의 하프 마라톤 도전에 박수를 보내던 또다른 러너의 댓글이 잊혀지지 않아요. 자기가 가진 여러 정체성 중에 러너라는 게 가장 자랑스럽다고, 유투버님도 사시는 동안 내내 러너이시길 바란다고요. 꼭 제게 해주시는 댓글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달리기 열정이 더욱 솟네요.
제가 8주간 3번씩 하는 달리기 초보 훈련 꼭 마치고, 그 때 다시 한번 런데이 앱 리뷰할게요. 도장 꽝꽝 받아올게요!
'달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달 50키로 달리기 목표 (중년여성의 운동 기록) (0) | 2022.10.15 |
---|---|
비 오는 날 달리기 주의할 점, 중년 운동 다치지 않는 요령 (2) | 2022.10.07 |
핑크런 마라톤 완주! (0) | 2021.06.17 |
2021 핑크런 플러스 비대면 마라톤 키트 언박싱 (0) | 2021.06.07 |
달리기 운동 준비물과 주의사항 바른 자세 (1) | 2021.06.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