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서 잠을 잘 못자게 되네요. 젊을 때 처럼 깊이 쭉 자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아요.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수면제 처방은 왠지 무섭기도 하고요.
저는 한 30대 후반부터 숙면이 어려워서 트립토판도 먹어보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왔었어요. 트립토판은 한국에 있을 때 쿠팡으로 사서 먹었었고 약간 도움을 받았었어요. 트립토판은 수면제는 아니고 일종의 수면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보충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그 때는 운동이랑 트립토판으로 숙면에 도움을 받았었네요.
미국에 와서 보니 깊은 잠을 도와주는 영양제를 마트에서 판다길래 한번 사 먹어 봤어요. 제가 먹는 제품은 멜라토닌 melatonin 5mg Natrol에서 나왔어요. 멜라토닌이 종류와 함량이 정말 다양한데 1mg 어린이용 구미젤리부터 3mg, 5mg, 10mg 등으로 여러 회사에서 나왔더군요. 작년쯤부터는 저희 남편도 생활이 불규칙해지고 자다 깨다 하면서 깊은 잠을 못자면서 둘 다 멜라토닌을 먹게 되었어요. 저희는 이 5mg짜리를 반으로 쪼개서 나눠 먹고 잡니다. 한 반년 정도 이렇게 먹은 것 같아요.
처음에는 각자 5mg 한 알씩 먹었는데, 용량이 너무 커서 부작용이 좀 있었어요. 아침까지도 너무 길게 자게 되기도 했어요. 저는 약간 여드름이 난다거나 머리가 무거운 느낌이 있다거나 이런 게 초기에 겪었던 멜라토닌 부작용이었어요. 저는 대체로 모든 약물에 좀 민감한 편이고 제 몸 변화를 빨리 알아차리는 편이라 이런 게 평소랑 다르다는 걸 금방 알았는데, 남편은 잘 못 느꼈어요. 오히려 멜라토닌을 먹으면서도 효과를 체감하지 못해서 10mg을 먹을까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러지 말고 약 먹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라고 했어요. 저는 매일 비슷한 시간에 멜라토닌을 먹는데, 제 남편은 할 일이 남아 있으면 다 마치고 자는 편이라 잠 시간이 불규칙했고, 그냥 잘 수 있는 시간에 멜라토닌을 먹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제가 추천하는 멜라토닌 복용 방법은 일단 낮은 함량으로 시작하시라는 거예요. 1mg이나 3mg으로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일정한 시간에 드시는 거예요. 장기복용 하지 않고 한국 다녀오실 때, 미국에서 시차 적응 못할 때 멜라토닌 도움 받는 것도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멜라토닌은 호르몬이라서 부작용도 굉장히 적은 편이에요.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약물에 좀 민감한 편이라서 느꼈던 거고, 사실 뜬금없는 여드름은 1개 났었던 거고, 머리 무거운 것도 다른 사람은 그냥 지나쳤을 수 있는 증상이었을 것 같아요. 물 없이 그냥 입 속에서 녹는 방식이고, 중독되지 않는다고 해요.
가격은 코스트코에 가서 지금 먹는 멜라토닌 5mg이 250알 담긴 병이 10불 정도였어요. 월마트나 타겟, 주얼오스코에서도 멜라토닌 다 파는데 영양제 값은 코스코를 따라갈 수가 없나봅니다. 남편이랑 둘이 가격을 보고 가격 깡패네, 하고 얼른 사왔네요.
중년 불면증에 도움되는 영양제 찾으신다면 멜라토닌 추천해요. 아, 그리고 저는 운동도 같이 합니다. 몸을 피곤하게 해서 깊이 자려고요. 그리고 수면에는 비타민 디도 도움이 되고요. 특히 햇볕 쪼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기도 해요. 모두들 숙면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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