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으로 설 선물 보내는 방법, 어떤 선물을 보낼까

곧 설 명절이 다가옵니다. 저는 미국에서 살지만 추석과 설에 한국에 있는 가족들, 친구들에게 안부 전화를 하기도 하고 선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안부 인사 동영상을 찍어서 카카오톡으로 보내기도 하고요.

 

설 선물을 가장 고전적인 방법으로 보낸다면 미국에서 오래되고 유명한 매장, 예를 들어 트레이더스 조 Trader's Joe 에서 미국적인 간식이나 시즈닝 특히 핑크 쏠트나 갈릭 쏠트, 어니언 쏠트 같은 것들을 한국으로 보낼 수 있겠지요. 또 배스앤바디웍스 Bath and Bodyworks 같은 데서 핸드로션, 바디로션이나 크림, 입욕제 같은 것도 한국에서 직구를 할 정도로 유명하고 좋아라 하시니까 택배로 해서 항공으로 보내면 좋겠지요. 코스트코는 영양제가 한국 코스트코 가격보다 미국 가격이 훨씬 더 싸서 정말 박스로 한국 가족에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자주 들기도 합니다. 어르신들 선물로, 부모님 선물로 영양제가 아주 좋으니까요. 

 

요즘은 항공으로 미국-한국 택배보내는 특송 업체도 정말 많아서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것 같아요. 배송료를 보니 7-10일 배송, 5일 이내 배송, 심지어 3일 이내 배송까지 각기 다른 요금으로 제공되네요. 실제로 이렇게 한국에 계신 친척들께 인사와 명절 선물을 보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사실 더 자주 쓰는 방법은 쿠팡이나 십일번가앱이예요. 가장 빠르고 가장 편해요. 한국에서 쓰던 대로 이미 신용카드도 등록이 되어 있고, 선물 받을 분의 연락처만 클릭해도 선물을 받을 분이 주소를 직접 쓰는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어요. 저는 친정 가족에게 필요한 센트륨을 처음에 저희 동네 코스트코 가격을 보고 이걸  여러 병 사서 엄마 아빠 이모들 선물로 한국으로 보내야겠다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이런 저런 생각 끝에 그냥 쿠팡에 있는 센트륨으로 보냈어요. 해외배송이라서 일주일이 걸리지만, 그 모든 과정은 그냥 쿠팡이 알아서 해주는 거라서 제가 신경을 쓸 일이 전혀 없어서 제일 편했어요. 지난 주에는 아빠에게 유산균 락토핏을 보냈는데 그건 한국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셈이라 그런지 이틀 만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어요. 미국에 불과 1년 반도 안 살았는데, 한국의 로켓 배송이 아찔하게 빠르게 느껴집니다. 한국에서 그렇게 오래 살면서 한국 택배가 얼마나 빠르고 고마운지, 한국 물류 시스템이 얼마나 혁신적인지 그 때는 감사를 못했었네요. 

 

아무튼, 미국에서도 설이나 추석에 한국으로 선물을 보낼 수 있어요. 가장 빠른 것은 한국에서 쓰던 앱을 그대로 써서 쇼핑하시는 거고요. 받는 분의 주소를 알면 아는대로, 모르면 선물하기 기능으로 보내세요.

 

덧불임) 아, 그런데, 저처럼 해외에 와서 핸드폰 세팅을 영어로 바꾸면 카카오톡 쇼핑하기가 불가능해져요! 저는 미국에 와서도 그대로 카톡으로 송금, 선물하기 다 가능했는데, 세팅을 영어로 바꾸면서 카톡을 다시 인증해야 했고, 그게 불가능해져서요.